제목 [64호] 무위당학교는 생명의 터
등록자 황진영 등록일자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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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학교는 생명의 터
 
 
정리. 스토리한마당 원상호 편집장
 
 
* 사회적경제매거진 ‘스토리그래픽 그리고 원주에 사는 즐거움’에 실렸던 원고입니다. 
 
 
무위당학교 전국포럼이 지난 5월 19일 원주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사)무위당사람들과 모심과살림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전국의 무위당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획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발제는 박설희 무위당학교 운영위원의 사회로 고양·파주, 대구, 충주·제천, 성남·용인, 원주, 부산, 서울, 대전 무위당학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이 말하는 무위당의 사상을 비롯 무위당학교를 시작한 계기와 어려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정리했다. 
 
 
고양파주 무위당학교 서춘원 기획홍보팀장

2017년 5월 처음 개설됐다. 한살림 고양파주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양파주 무위당학교는 조합원과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협동조합, 지역살림 등의 교육 및 강좌를 비조합원과 일반시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기 위해 시작됐다. 보다 다양하고 대중적인 주제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제 선정과 강사 섭외였다. 무위당학교 운영 지역들과의 교류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
2017년 무위당학교는 ‘민주주의, 자유로운 삶을 위한 철학과 기술’을 주제로 4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대구 무위당학교 김경애 간사

무위당 선생님의 삶과 사상을 체화하고 널리 전파하고자 올해 1월 처음 개설됐다. 의사결정 단위는 자율적으로 참석하는 개인들이 모여 결정하는 구조다. 예산 마련은 수익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후원을 받는다. 진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특정 조직 체계가 아닌 무위당 선생님을 기리는 분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작, 운영된다는 점이다. 또 대구에서 무위당 선생님을 닮은 분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어떤 수강생은 교육 전 전혀 알지 못했던 협동조합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됐고 지금 세상에 더욱 협동조합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후기를 썼다. 아직까지 어려운 점은 없다. 우리에게 무위당학교란 혁명이다. 샘솟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서로를 보듬어 안을 수 있게 해주는 생명터다.
 

 
충주제천 무위당학교 신건준 상무이사

한살림 충주제천 주최·주관으로 지난해 5월 개설됐다. 무위당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생명사상과 철학에 대해 알고자 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필요성을 느껴 한살림 조합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한살림 충주제천 사무국과 이사회 등에서 논의하고 원주 무위당사람들과 협의해 강사 등을 추천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호응이 좋았고 이후 지속적인 강좌 프로그램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보았다. 강좌 참여를 넘어 함께 모임을 이어갈 주체 발굴이 미흡했던 것 같다. 좀 더 발전적인 모임 형태로 운영하지 못해 아쉽다. 1기 무위당학교는 ‘나는 몰랐네 그대가 나였음을’을 주제로 5차례에 걸쳐 문화공간 숨에서 열렸다.
 

 
성남용인 무위당학교 홍금순 활동가

2017년 5월 개설된 성남용인 무위당학교는 전환의 기운이 느껴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담아 ‘새로운, 다른 시작’의 이야기를 조합원과 지역시민 등이 함께 나누기 위해 시작됐다. 한살림 성남용인이 함께한다. 원주 무위당학교를 방문하는 등 사전 준비회의를 거쳐 기획회의와 평가회의 등을 했다. 무위당학교를 통해 한살림 생명살림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기성장의 가능성과 비전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다. 또한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참여로 한살림을 알리고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처음으로 진행하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시작하니 무위당 선생님이 강조하신 협동·공생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우리에게 무위당학교란 일상의 행복을 성찰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앎터’다.
 

 
원주 무위당학교 황진영 사업팀장

2011년 4월 무위당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사단법인 무위당사람들과 연세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이 함께 하고 있다. 생명사상과 협동운동에 대한 열망을 토대로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을 존경하는 후학들이 처음 시작해 1년에 두 차례씩 무위당학교를 열고 있다. 무위당학교 관계자들과 기획단계에서 2~3회, 검토단계에서 1~2회, 마무리단계에서 1회 정도 회의를 진행하면서 논의한다. 원주 무위당학교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기 때문에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상대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공론화함으로써 지역사회에도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엿볼 수 있는 계기였다. 나에게 무위당학교란 내가 꿈꾸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미리 상상해볼 수 있는 터전이다.
 

 
부산 무위당학교 정외숙 부산한살림 사무국장
 
2016년 5월 개설돼 5기까지 수강생이 배출됐다. 부산한살림과 부산생활협동조합, (사)부울경생태유아공동체, 부산귀농학교, 대천마을학교, 부산온배움터, (사)민족미학연구소 등이 함께하고 있다. 한살림의 생명운동은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한살림운동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을 실천하셨던 장일순 선생님의 삶과 사상을 돌아보고 배우기 위해 무위당학교를 시작했다. 또 무위당학교를 통해 무위당 선생님의 삶과 가르침을 한살림 안에만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안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다양한 주제로 부산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무엇보다 좋았다. 무위당 선생님의 가르침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였다. 나에게 무위당 학교란 한살림의 좋은 지향들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서울 무위당학교 이영임 한살림서울 활동가

서울 무위당학교는 2016년 한살림 30주년을 맞아 시작됐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삶과 생명사상을 통해 생명공동체적 삶의 가치와 한살림의 새로운 방향, 더불어 사는 협동의 정신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2016년 9월 개설됐다. 서울 무위당학교는 한살림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한살림의 정신, 가치를 전달하는 장이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살림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를 만들 수 있어 좋았다. 주제나 방향의 설정은 항상 고민되는 부분이다. 대상을 한살림 살림꾼이나 활동 조합원으로 할 것인지, 장일순 선생님의 사상, 정신 그 자체를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관점으로 재해석 하여 연결되어 있는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게 더 신선할지 등 방향성을 설정하고 진행해 나가는 것에 어려움이 많다. 나에게 무위당학교란 삶의 길 찾기, 길 만들기에 대한 표지다.
 

 
대전 무위당학교 이정섭 한살림대전 상무이사

2013년 11월 원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무위당학교를 개설했다. 2017년 기준으로 품앗이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상상협동조합,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함께하고 있다. 한살림대전 교육위원회에서 내부 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다만, 참가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고 초기에는 무위당 선생님을 잘 몰라 주제·내용 선정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간 무위당학교 추진 현황 등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1~4기는 내부 교육위원회 단위에서 추진했다. 5기 무위당학교는 대전 사회적경제 단체들과 협력해서 진행했다. ‘촛불, 전환 그리고 사회적경제 이야기’를 주제로 4차례에 걸쳐 대전광역시 NGO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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