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79호] 무위당학교 지상강좌 ‘미·중·러 패권경쟁과 신 냉전의 서막 : 우크라이나 전쟁’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자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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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학교 지상강좌
미·중·러 패권경쟁과 신 냉전의 서막
: 우크라이나 전쟁
강의. 김선래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교수
정리. 편집위원회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이 왜 발발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으로 들어가 보려면 역사논쟁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하 푸틴)이 맨 처음 전쟁을 시작할 때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역사’라는 단어를 썼어요. 우크라이나는 ‘우리와 다르지 않고, 우크라이나는 우리의 역사·문화와 영토가 공존하는 나라’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은 병합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아요. 러시아 사람 중 40%는 나라의 안위와 관련해서 전쟁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의 민족주의는 러시아인이 아닙니다. 그래서 역사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다른 역사를 가진, 다른 민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걸 이해해야지 우크라이나가 왜 이렇게 분열되어 있고, 내전이 왜 발생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14년 발생한 내전이 지금 러시아의 전격적인 침공으로 확대된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세계질서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거대한 그림에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유럽 연합, 러시아 여러 나라가 있는데 미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주도를 하고 그림을 그려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큰 그림은 미국이 차기 패권을 놓고 어떻게 그림을 그릴 것인가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국제질서 문제도 그렇고 에너지 패권 문제도 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미·중·러 전략 경쟁도 당연히 들어갈 것이고,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푸틴에 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암에 걸렸다.’ ‘치매 현상이 있다.’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푸틴은 대체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만약에 푸틴만 제거한다면 전쟁이 끝날 것인가에 대해서 한 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전쟁개요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이유 중 몇 가지가 있는데, 푸틴이 두 가지를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탈무장화와 탈나치화 즉,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을 제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정책에 따라 러시아 안보가 위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나토의 동진정책이 어떻게 보면 러시아로서는 안보적 위협이고 딜레마였기 때문에 전쟁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사적 차원에서 나토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인데 냉전 시대의 유산입니다. 미국의 생각이 컸는데 계속 가지고 있고 싶어 했습니다. 북대서양 세력이 유럽 연합을 자기 밑에서 통제하기 위해서 나토를 운영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북대서양 세력으로부터 유럽 연합이 독립하려고 했지만,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이런 입장에서 보면 미국의 큰 밑그림에서 어쩔 수 없이 자주권이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략적 자율성과 유연성을 이야기 하는데 유럽 연합도 미국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고 독립적인 행동을 하는 등 노력했습니다. 그중 가장 큰 게 유럽 연합의 독자적인 방어구를 만들려고 했다는 겁니다. 나토류의 유럽 군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걸 지금까지 못했습니다. 미국 눈치를 보고, 영국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말)로 빠져 나갔잖아요. 여기의 큰 그림에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유럽 안보 군을 창설했습니다. 뭐 때문이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명분이 섰죠. 유럽 연합은 이 기회다 싶어 유럽 안보 군을 창설한 게 최근 이야기입니다.
 
군사적 차원이 있었고 그다음 경제적 차원에서는 서유럽이라고 하는데 결국 유럽 연합이죠. 유럽 연합 27개 국가를 말하는 겁니다. 경제적으로 팽창하면서 푸틴의 위기감을 자극했습니다. 정치적 차원에서는 미국의 친밀한, ‘친미 국가가 민주주의 국가다’와 항상 혼동해왔습니다. 친미 국가가 곧 민주주의 국가는 아니었죠. 친미 국가와 민주주의 국가는 다른 국가라는 이데올로그를 말하는 겁니다. 이게 같지 않다는 것을 제대로 설명해야 하는데, 약했습니다.
 
나토 확장 문제는 계속 동진을 해왔어요. 처음에는 나토 세력이 계속 동진을 하면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나토에 들어갔습니다. 여기까지도 괜찮아요. 문제가 뭐냐면 다른 국가들인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가 가입할 때 러시아는 여러 번 경고했습니다. ‘왜 너희들이 동진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러시아를 잠재적 적국으로 생각했으면 동진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러시아는 유럽 연합하고 잘 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소련이 붕괴하고 난 다음에 러시아가 독립했죠. 그 러시아는 소련하고 결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러시아는 자본주의 원칙을 받아들이고 시장경제 원칙도 받아들였죠. 그다음 민주주의 체계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삼권 분립도 받아들이는 등 서구의 굉장히 뛰어난 민주주의 제도를 받아들여서 정착을 시켰어요. 물론 절차적 민주주의에 한정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민주주의는 아니죠. 그래도 모든 절차는, 프로세스는 서구의 뛰어난 민주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자기 마음대로 하지를 못한 거죠. 푸틴 대통령이 자기가 계속 집권하고 싶어 헌법을 몇 번 개정한다든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합니다. 무슨 얘기냐면 두 번 이상 연임을 못 하니까 자기가 두 번만 하고 메드베데프한테 대통령 자리를 넘겼잖아요. 그런 식으로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려고 굉장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러시아는 공산주의와는 완전히 다르죠. 러시아 헌법에 보면 신의 은총 하에서 러시아가 만들어졌다는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도 그런 얘기는 안 나와요. 신이란 단어가 안 나오잖아요. 그런데 러시아는 이미 신이 만든 국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공산주의와는 완전히 다르죠. 공산주의는 신의 존재에 대해 별로 언급을 안 합니다마는 러시아는 신의 어떤 보호 아래서 만들어진 국가라고 말하고 러시아 정교를 국교로 정했습니다. 완전히 정성화된 국가인데 문제는 유럽 연합에서 러시아를 신뢰하지 않는 거죠. 언제든지 러시아가 유럽 연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언제든지 러시아가 미국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특히 미국이 그렇습니다. 미국의 네오콘들이 세계의 그림을 그릴 때요. 밀레니엄 시대를 대비하면서 전 세계를 놓고 봤을 때 미국의 일극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국가로 러시아를 본 겁니다. 왜냐하면 러시아가 가진 핵탄두라든가 군사력은 미국하고 싸워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국가로 본 거죠. 그래서 미국의 네오콘들은 러시아를 사전에 꺾어놔야겠다는 생각을 한 겁니다. 거기서 잘못된 거예요. 지금도 네오콘들이 가장 실수했다고 하는 게 뭐냐면 그때 러시아를 손보는 게 아니었다는 거죠. 러시아는 이미 친서방적인 성향을 띄고 있었고 서방하고 굉장히 가깝게 관계를 맺었어요.
 
그다음 푸틴이 대통령이 되면서 했던 얘기가 ‘우리도 유럽 연합에 가입하고 싶다.’ 그리고 나토 가입을 열어달라고 했어요. ‘우리도 나토하고 군사 훈련 같이하겠다.’ 그래서 했어요. 2001년도에 뭐가 있었습니까. 9.11 테러 있었죠. 9.11 테러 때 푸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한테 전화해서 ‘내가 도와줄게. 아프가니스탄 공격할 때 중앙아시아 다 내주겠다.’ 그래서 중앙아시아에 미국 군사 기지가 처음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게 키르기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입니다. 그렇게 내줬어요. 미국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러시아에 한 행동은 정반대였습니다.그게 바로 2004년부터 시작된 러시아 인근 국가들의 색깔 혁명이죠. 우크라이나부터 시작했어요. 친러 정권이 무너지면서 친미 정권으로 바뀌었고요. 조지아에서 또 친미 정권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또 중앙아시아 넘어가죠. 중앙아시아에 들불처럼 번지기 시작합니다. 또 친미 정권으로 변하기 시작하고요. 그런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아차, 실수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미국은 우리를 친구로 보는 게 아니라 잠재적 적국으로 생각하는구나.’ 그때부터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2008년에 뮌헨 안보 회의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정확하게 미국을 지적하기 시작합니다. ‘너희들 나토 동진 우리 용납 못 하겠다.’ 나토 가입을 요구했던 것이 조지아거든요.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겠다고 얘기하는 순간 푸틴이 더는 여기에 대해서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 거죠. 그때부터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그게 2008년부터입니다. 그럼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대충 흐름이 나오죠.
 
그래서 나토 확장은 결국 러시아 안보에 절대적 위협이라고 보는 게 러시아 입장입니다. 작년에 러시아가 신안보 국가 전략을 냈는데, 바로 이 나토 확장 문제가 러시아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한다고 명문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도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러시아에는 나토의 동진이 국가 안보 위협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고, 이 부분에 대해서 러시아 국민이 정확하게 알고 있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생각이 다른 거죠.
 
이번 전쟁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그래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러시아가 잔인하게 조그만 우크라이나를 마음대로 짓밟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은 학살을 당하고 있고, 국토는 처참하게 파괴되고 있다.’ 맞는 얘기입니다. 전쟁에는 이데올로기든 인간적 가치든 도덕, 이런 것들이 개입될 여지가 없습니다. 전쟁은 결국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을 죽일 수밖에 없거든요. 전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전쟁은 일어나는 순간 모든 가치가 파괴돼요. 인간성도 파괴되고 말입니다. 전쟁은 하지 않는 게 최고의 목적입니다. 전쟁을 회피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국군의 목표가 될 수가 있는 거죠. 대한민국 국군의 목표가 북한이나 일본이나 중국이 아닙니다. 전쟁을 회피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보면 나토 조약 가운데서 주목되는 항목이 5조거든요. ‘회원국이 무력 침입을 받았을 때 자동으로 개입한다.’ 이 얘기는 한미동맹에 나와 있는 것과 비슷하죠.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고 싶어 했죠. 왜냐하면 러시아가 무서우니까요. 왜 러시아가 무서울까요. 러시아는 핵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굉장히 무서운 국가죠. 만약 핵이 없다고 하면 우리가 러시아를 그다지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사실 소련이나 소련에서 독립한 여러 나라도 그렇고 유럽에 대한 어떤 로망이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우리도 저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풍부한 문화와 부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소련에 가 있을 때 소련 사람들 파리 한 번 가보는 게 소원이었고, 서구 자본주의가 얼마나 잘 사는지 다들 잘 알고 있었어요. 1991년 이후에 자연스럽게 갈 수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 갔고, 2000년 이후부터는 유럽으로 수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2014년 돈바스 사태가 터지면서 유럽이 제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관광객들이 못 들어가기 시작하죠.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의 뿌리는 멀리 보자면 신성로마제국, 비잔틴 제국의 후예’라고 스스로 얘기합니다. 냉전 이후의 서방 안보, 러시아를 안보 라인 바깥으로 밀어버렸다는 것에 대해서 학자들이 여러 번 얘기합니다. 푸틴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카라가노프가 “러시아의 나토 가입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정치 역사의 최대 실수”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러시아는 유럽 연합하고 싸울 이유가 없어요. 그럴 마음도 없고요. ‘더불어 살면서 같이 번영해볼까?’ 이게 목적이었어요. 그리고 러시아가 미국을 상대로 패권 경제를 한다? 꿈도 못 꾸는 얘기입니다. 미국하고 상대가 안 됩니다. 러시아 국가 GDP가 한국하고 똑같아요. 한국하고 똑같은 러시아의 국가 경제력으로 미국하고 경쟁한다? 상상도 못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러시아에 살았을 때 러시아 사람들이나 러시아 정치인들도 ‘우리가 어떻게 미국과 경쟁하느냐?’ 고 말했습니다. 군사력으로 굉장히 허약합니다, 이번에 봐서 알잖아요. 오로지 러시아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핵탄두밖에 없어요. 그런데 핵탄두 가지고 세계질서를 지배할 수 있나요? 안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절대 미국을 상대로 경쟁할 생각도 없고, 경쟁하면 깨진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결국 세계질서는 힘의 논리로 움직입니다. 그러면 러시아보다 힘이 더 센 미국이 이렇게 질서를 잡고 이렇게 하고 싶다 하면 그렇게 가야 해요.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어떤 일이 발생했습니까? 우리나라 재벌들이 가서 40조, 50조 투자하겠다고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돈바스
 
전황도
 
우크라이나 전쟁은 돈바스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는 돈바스만 수복하고 끝낼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러시아가 원하는 게 뭐냐면 북과 남에서부터 들어가 중앙 부분을 고립시키는 것입니다. 왜 여기를 고립 시키려고 하냐면 지금까지 8년 동안 돈바스 전쟁을 하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 정예 병력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8년 동안 이곳을 군사 요새화했어요. 그리고 아직 6만 5천 여 명의 정예 병력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바로 공격하기보다는 포위한 다음 항복을 받아내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하죠.
 
우크라이나 정예 병력을 지금은 2만 5천 명~3만 명 정도로 추정하는데요. 이들이 항복하는 순간 러시아는 그냥 군사 작전을 마치는 겁니다. ‘우리는 전쟁한 적도 없고, 군사 작전했는데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렇게 끝나는 겁니다. 그래서 자꾸만 전쟁이라는 단어를 안 쓰는 겁니다. 명분이 그렇게 서니까요. 우리는 군사 작전을 했는데, 군사 작전의 목표는 달성했고 우리는 끝났다. 일방적으로 끝내는 겁니다. 전쟁하지 않았는데 누구하고 무슨 협상을 해요. 작전 끝, 하면 끝나는데요. 그런데 작전이 끝난다고 해서 끝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은 원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 미국의 일방적인 영향 아래에서 움직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 스스로 러시아를 상대로 싸울 수도 없고 그만한 군사력도 장비도 없습니다. 미국이 장비를 대줘야만 지속해서 전쟁을 진행할 수 있어요. 결국 우크라이나 문제가 아니라 미국하고 러시아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전쟁을 끝내자면 끝내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이 전쟁 끝낼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아닙니다. 미국의 목표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고, 대상은 러시아도 아닙니다. 중국이에요. 중국을 대상으로 놓고 움직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러시아는 지금 전초전일 뿐입니다. 전초전인 러시아를 빨리 끝내요? 미국에서는 안 끝내는 게 낫습니다. 미국은 별로 손해 보지 않습니다. 물론 무기를 대주면서 조금 돈이 들겠지만, 직접 개입하거나 나토가 개입하는 것도 아니고요. 물론 나토가 연관되어있기는 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모든 군사 작전은 폴란드 내에 있는 나토 지휘 국에서 다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만한 능력이 없습니다. 지금 그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굉장히 잘 싸운다고들 얘기하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쟁이 터지고 난 8년 동안 나토군에게 훈련을 받고 그 무기로 무장을 해서 강군으로 탄생했습니다. 그 강군에게 들어갔다가 러시아가 호되게 맞은 겁니다.
 
전황도에서 보면 남쪽의 헤르손(Kherson) 지역이 문제입니다. 헤르손은 돈바스와 다르지 않습니까. 러시아는 지금 헤르손도 병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자포르제 주와 크림반도까지 다섯 지역을 완전히 러시아 땅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안 나갈 거예요. 그러면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여지가 없겠죠? 협상할 여지가 없을 겁니다. 오데사가 있죠. 러시아가 가슴 아파하는 게 오데사를 점령해야 하거든요. 오데사는 어떻게 보면 러시아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입니다. 이 오데사는 우리나라로 얘기하면 경주나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키이우가 경주겠죠, 물론 그렇지만 오데사도 그 정도로 중요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어요. 그리고 대다수가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죠.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 비교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력 비교. 2020년기준. 자료: BBC
 
군사력은 상대가 안 돼요. 그런데 뉴스를 보면 이상한 게 있었을 거예요. 러시아가 항공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현대전은 결국 제공권이거든요. 제공권을 장악한 자가 전쟁을 지배하는데 러시아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의 전투기가 있는데, 제공권을 사용하지 않아요.
 
 
우크라이나 역사와 동-서 분열
우크라이나 역사를 알아야지만, 왜 동과 서로 나뉘어서 분열하고 왜 러시아와 싸우는지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어가 있는데 제가 보기엔 러시아어와의 차이가 전라도와 경상도 차이보다 더 안 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가 섞인 언어를 많이 써요. 섞인 언어를 주로 쓰는 게 우크라이나 중부에 있는 대다수 사람이 그렇습니다. 남부, 동남부 쪽은 러시아어를 써요. 어릴 때부터 러시아어를 써왔고 러시아 방송을 보고 그러니까 러시아어를 쓰는데, 뭐가 문제냐면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부가 들어오면 러시아어를 못 쓰게 하는 겁니다. 러시아어를 쓰면 벌금을 물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밑에 있는 사람들은 답답해서 말을 못 하는 겁니다. 2019년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운 법을 선포했는데, 러시아어를 공적인 장소에서 쓰면 무조건 벌금을 무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밑에 사는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엄청난 겁니다. 이거 사는 게 굉장히 힘들죠. 그래서 푸틴 대통령이 이 정보력에서 실수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힘드니까 군대가 들어가면 전부 다 손들고 손뼉 칠 줄 알았어요. 그리고 대외 관리하는 부서가 있습니다, 그런 부서에서 잘못된 정보를 줬다는 게 처음부터 나왔는데 제가 볼 때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키이우로 들어가게 되면 사람들이 전부 환영할 줄 알았죠. 그다음에 이쪽도 마찬가지고요. 크림반도에서 헤르손 들어가면, 물론 헤르손 주는 손들고 환영한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쭉 밀고 들어온 것이고요. 다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겁니다. 그 정도로 싸울 거라고는 상상을 못한 겁니다. 그리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망갈 줄 알았어요. 근데 안 도망갔어요. 그게 가장 큰 패착이었을 겁니다.
 
그냥 약 2만 5천명을 갖다가 키이우로 진격을 시켰습니다. 대대전술단 15개~16개를 가지고 키이우를 공략 했어요. 거의 키이우 근처까지 들어왔습니다. 20km 근방까지요. 굉장히 가까운 거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중들의 반응을 못 얻어낸 겁니다. 어마어마하게 정책적 실수를 한 거죠. 그게 큰 패착 중 하나입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이렇게 저항할지 몰랐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리를 끝까지 지킨 것, 이 두 가지 때문에 첫 번 째 목표가 무너진 겁니다.
 
두 번 째는 첫 번 째 목표가 무너졌기 때문에 돈바스에 집중하는 겁니다. 뺏어가지고 돌려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제 안 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 연방제를 만들고 자치권을 주고 이런 거 이제 필요 없는 거죠. 완전 장악해가지고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키려고 하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왜 러시아가 막 갈까요. 러시아는 이미 미국의 기본적인 세계질서 구도가 어떻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막 가는 겁니다. 미국도 막 가는 거고요. 무슨 얘기냐면 러시아 없는 세상을 바라느냐, 미국도 그렇죠. 미국도 미국 영향권 아래에 있는 세상을 바라느냐. 러시아 없는 세상 바라느냐? 그러면 서구하고 완전히 결별한다는 겁니다. 러시아의 목표는 뚜렷해요. ‘미국이 원하는 것이 서구와 러시아의 완전한 결별을 원하는 것 같다. 그러면 우리도 그렇게 하자.’ 완전한 결별인데 점령하는 것까지 하겠다는 거죠. 다시는 안 보겠다는 얘기입니다.
 
4,400만 명이면 굉장히 큰 국가예요. 그래서 러시아가 손쉽게 접근했었는데, 국토 면적은 한국으로 얘기하면 6배입니다. 굉장히 큰 영토와 인구를 가지고 있는 국가에 들어갔다는 게 패착 중에 하나였습니다. 만약 몰도바라든가 조지아라든가 다른 나라였으면 금방 점령했을 거예요.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보기보다 굉장히 큰 국가였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경제를 보자면, 1인당 명목 GDP가 한국하고 10배는 차이가 나죠. 굉장히 못 삽니다. 못 살 수밖에 없는 게 2013년까지는 그나마도 4천불까지 갔었는데 2014년 이후에 2천불까지 떨어졌습니다. 바로 전쟁 상태가 원인이었습니다. 2014년 이후에 우크라이나는 내전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발전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이 부분을 해소하지 못하면 앞으로 성장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세운 공략이 두 가지였어요. 첫째 돈바스 문제를 해결하겠다, 둘째 부정부패 문제 뿌리 뽑겠다.였는데 결국 이 두 가지 다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는 EU를 포함해 46개국과 FTA를 체결했습니다. 점점 더 경제가 중요하거든요. 국력도 중요하고요.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올리는 게 정치인들의 목표인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경제에 최근 들어 이상한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예전에는 우크라이나 경제에서 러시아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거든요. 수출입 구조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에 중국이 1위를 차지합니다. 중국이 수출입 국가에서 2020년 기준으로 했을 때 1위입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하고 러시아 전쟁에서 중국 입장이 모호합니다. 왜냐하면 중국 처지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굉장히 소중한 국가거든요. 일대일로 있어서 유럽 쪽으로 연결되는 물류망, 교통망에 중요한 국가고요. 그전에 우크라이나가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래서 중국하고 경제적으로 굉장히 긴밀해졌어요. 그런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중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편을 들 수도 없고 러시아 편도 들지 않는 애매모호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고요. 러시아는 기분이 안 좋죠. ‘내가 미국과 상대로 싸우고 있는데 중국이 뭔가 우리와 생각이 다르구나.’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다시 한 가지 얘기해 드리고 싶은 게 뭐냐면 국제 질서에 영원한 우방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어요. 국제 질서에 있어서 모든 국가는 국익을 위해서 움직입니다. 그러면 이해가 돼요. 중국하고 러시아하고 영원한 우방일까? 둘은 굉장히 가까이 협력하는 국가가 됐지만, 이 밀월 관계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모든 학자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둘 사이가 앞으로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그 틈을 보고 치는 게 바로 미국이죠. 둘 사이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두 국가를 상대하기는 힘들어집니다. 두 국가가 더 가까워지기 전에 한 국가만이라도 먼저 무릎을 꿇리는 게 훨씬 더 전략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게 미국 네오콘들의 생각입니다.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네오콘들이 완전 전면화되기 시작했어요. 그걸 이해하면 세계질서가 왜 갑자기 변화하기 시작했을까, 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게 됐을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어요?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이 유도를 했죠. 여러분 알지 않습니까. 작년 11월부터 ‘러시아는 분명히 우크라이나를 때릴 것이다. 언제? 2월 16일 침공할 것이다.’ 날짜까지 정해서 선전포고를 누가 대신해줬습니까. 미국이 대신해줬어요. 그리고 작년 11월부터 대한민국 정부에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있는 한국 사람들 철수시키라고 얘기했어요. 그 얘기는 미국이 그려놓은 그림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어요. 미국이 절대 강국이기 때문에 미국이 원하면 그렇게 돼요. 빠져나가기 힘듭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우주 항공 산업이 세계 6~7위를 왔다 갔다 합니다. 한국보다 훨씬 뛰어나죠. 그래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를 통해서 인공위성을 돌리고 있습니다. 4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개발했고 항공 산업 종사자가 8만 명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게 곡창지대죠. 대 흑토 지대를 우크라이나가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많이 힘들죠. 두 가지 문제죠. 식량 문제, 그리고 공급망 문제입니다. 공급망 중에서도 석유 에너지 가스 그리고 희소운석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굉장히 어려워진 이유입니다. 이 나라가 곡창지대이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가고 있는 거죠. 지금 파종을 하고 있지 못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 흑토의 약 28%가 우크라이나에 분포하고 있는데, 흑토라고 그러면 여러분이 잘 모를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까만 흙인데 이 까만 흙의 두께가 낮은 데는 25cm 깊은 데는 2m까지 깔려있습니다. 생각보세요, 우리나라는 1cm만 깔려도 굉장히 비옥하다고 그럴 겁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그게 낮은 데가 25cm예요. 아주 비옥하지요. 그러니까 비료 없이 그냥 씨만 뿌려도 굉장히 풍작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전 국토의 67%가 경작이 가능합니다. 어마어마한 거죠. 한반도보다 더 큰 땅이 경작이 가능한 것입니다. 전 세계 밀수출의 대표적인 나라고요. 곡물생산 7000만 톤이고 곡물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해바라기씨유를 많이 생산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보게 되면 노란 색과 파란 색이잖아요. 노란색 위의 파란색. 하늘과 땅을 얘기하는 겁니다. 또 IT 분야도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글 쪽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고, 인도나 중국에 이어서 제3위의 아웃소싱 거점지역입니다. 그 다음에 부존광물이 있죠.
 
바로 이런 자원의 공급망을 흔들기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천연가스하고 원유가 있는데 개발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기술도 없고 그럴만한 위치가 못 되어가지고 아직까지 개발하지 못하지만, 나중에 이 부분까지 건들게 되면 우크라이나도 만만한 국가가 아니죠. 유럽 내에서 제일 큰 영토를 가지고 있고, 인구도 그렇고 자원이나 밀 생산도 그렇고요. 만만치 않은 우크라이나가 동과 서에 끼어가지고 분열 때문에, 국가적 분열 때문에 이렇게 어려워진 겁니다. 그래서 국가 분열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유목민들의 통로
사실 우크라이나 역사를 들여다보면 천 년이 안 됐죠. 키예프 루스부터 약 천 년 전에 처음으로 조그마한 규모의 국가가 만들어졌습니다. 봉건족부터 조그맣게 시작했죠.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통일신라 말기 쯤 될 겁니다. 그때 처음으로 국가 형태를 띄기 시작했고, 그 국가 형태도 몽골 제국의 침입에 의해서 박살이 났습니다.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몽골 제국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살아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 1240년부터 1250년, 약 10년간 몽골 군대가 러시아와 폴란드를 거쳐 나왔을 때 러시아에 살아남은 사람이 거의 없다.’ 완전히 종족이 말살됐다는 말이 있습니다. 슬라브족이 완전히 멸종됐다는 겁니다. 지금 러시아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슬라브족이 아닙니다. 푸틴 대통령이 민족주의를 만들기 위해 2008년 어떤 일을 했냐면, 러시아 내에서 대표적인 슬라브족 특징을 가진 사람들 샘플을 2000여 개 모아 DNA를 분석했는데 슬라브족이 하나도 없었어요. 2008년도 일인데요. 슬라브족은 없고 핀란드인만 있었다는 겁니다. 왜 핀란드인만 있었겠습니까. 바로 몽골족, 약 650년 전에 몽골족이 들어오면서 모조리 도륙을 냈습니다. 몽골족은 포로를 안 잡죠. 그래서 모조리 다 죽여 버린 거예요. 항복한 사람은 전쟁 1선에다가 배치해서 전쟁 시키고요. 그래서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게 맞습니다. 그 공백을 북쪽에서 내려온 스칸디나비아 사람이 맡은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자신들이 슬라브족이라고 착각한 거죠. 지금은 슬라브족 얘기 안 합니다. 제가 살 때만 하더라도 대 슬라브족, 슬라브족 얘기 많이 했어요. 지금은 그냥 러시안이라고 그래요.
 
그러면 전에는 왜 국가 형태를 띄지 못했을까요. 딱 하나입니다. 바로 이 지역이 동과 서를 왔다 갔다 하는 유목민들의 통로입니다. 그래서 국가 형태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없었어요. 몽골족이라든가 흉노족 같은 기마 민족들이 계속 쓸어버렸기 때문에 국가 형태로 남아있지 못했던 거죠. 그러다 약 천 년 전에 싹을 틔우기 시작했던 거죠. 이 키예프 루스를 창립한 사람은 결국은 스칸디나비아에서 내려온 형제가 처음 세웠다는 얘기를 합니다.
 
 
제정 러시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자, 이걸 보시면 지금 우크라이나를 정확히 알겁니다. 우크라이나 나라가 아예 없었죠. 이름이 생긴 것은 소련 시대 때 이름이 지어졌어요. 1654년도 여기에 지금 우크라이나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러시아에 1654년에 편입됐어요. 왜 편입됐냐고 하면 이 지역을 폴란드 귀족들이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폴란드 귀족들이 계속 압박하니까 일단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우리를 보살펴 달라고 러시아에 귀속하게 됐죠. 그다음에 러시아가 이 지역을 점령합니다. 여기는 튀르크가 장악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쫓아내고 여기를 점령했습니다. 제정 러시아 때 예카테리나 여제 때 이 지역을 점령하고, 크림 반도까지 다 쫓아냈습니다. 그리고는 이 지역도 점차 서진하면서 예카테리나 여제 때 점령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여기가 문제인데, 1차 대전이 시작할 때와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 여기가 들어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러시아 사람도 소련도, 우크라이나 사람도 아니라는 문제가 있어요. 이 사람들은 그냥 최근에 귀속된 거죠.
 
바로 이런 갈등들이 여기에 러시아, 스스로 우크라이나인이라고 생각하는 중앙 부분,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결합 되어 있기에 1991년 소련이 붕괴 되면서 많은 서구의 학자들이 생각한 게 뭐냐면. 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 안 할까 굉장히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거기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많이 했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곯고 곯아서 2004년도에 색깔 혁명 그리고 오렌지 혁명이 터졌고, 2010년에 돈바스 혁명이 터졌고.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겁니다. 이걸 해결하기 굉장히 힘들겠죠.
 
바로 이런 우크라이나 지역주의, 그리고 지정학적인 문제. 우크라이나를 유럽 연합에 가입을 시키지 말자 이 논의는 계속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독일하고 프랑스가 반대했어요. 특히 앙겔라 메르켈 총리 같은 경우, 왜 유럽 연합에 가입시키려고 하느냐 나토에 가입시키지 말자고 했어요. 우크라이나의 역할은 완충지대. 버퍼 존으로 남겨두는 게 낫지 만약에 우크라이나가 유럽 연합에 가입하게 되면 러시아가 가만 안 있을 것이다. 괜히 분쟁을 만들 필요가 없지 않냐. 오히려 우크라이나는 중립적 지대에서 양쪽에서 특혜만 받는 게 훨씬 낫지 않느냐 생각한 거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제대로 본 겁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작년 11월 재임 기간이 끝났습니다. 만약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계속 있었으면 이 전쟁은 아마 몇 년 동안은 미뤄졌을 겁니다. 앙겔라 메르켈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문제, 나토 문제, 미국하고 러시아 갈등 문제를 계속 중재해왔습니다. 미국으로서는 앙겔라 메르켈이 눈엣가시였죠.
 
바로 이런 지정학적 가치가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 앙겔라 메르켈이 계속해서 얘기해온 거죠. 우크라이나는 중립 지대로 남아있는 것이 유럽 연합과 러시아를 위해서도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데 이걸 깨버린 게 미국입니다. 미국이 여기에 개입합니다. 이 좋은 걸 미국이 놔둘 필요는 없죠. 국가 이익을 위해서요. 그 다음에 서양의 에너지 패권 문제도 있죠.
 
 
2014년 유로 마이단 혁명과 내전발발
2014년도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데요. 2014년부터 내전이 시작됐죠. 크림자치공화국 세바스토폴 이런 문제가 있는데요. 이 크림에 대해서 러시아 사람들은 크림은 우리 땅이라고 1991년부터 계속 주장했습니다. 그러니까 소련이 붕괴 되자마자 크림은 스스로가 독립을 선포했어요. 우크라이나 땅도 아니고 우린 스스로 독립하겠다 해서 크림 공화국으로 독립했습니다. 크림은 우크라이나 땅도 러시아 땅도 아니고 이상한 형태로 1990년대를 지나왔죠. 러시아 사람들은 항상 우리 땅인데 저거 가져오자. 세바스토폴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나 거기 있는 사람들로 보나 결국 우리 땅인데 왜 우크라이나땅으로 두냐. 우크라이나는 자꾸만 크림이 도망가려고 하니까 자치공화국 지위 법률을 통과시켜서 가둬두려고 했어요. 그러자마자 1992년도에 크림 공화국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왜 크림을 갖다가 러시아가 강제 합병했는지 대충 나옵니다. 그래서 1996년 우크라이나는 헌법에 우크라이나 영토라고 병기를 했지만 그래도 크림에 대해서 중앙 권력이 전혀 간섭을 못했어요. 1995년에 흑해 지분을 러시아가 81% 우크라이나가 18% 나눠 가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분이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어떤 일이 발생했나요. 2014년도에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 됐습니다.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 됐다는 얘기는 혁명이 일어난 거죠. 근데 서구에서는 이걸 혁명이라 그러고 러시아에서는 쿠데타라고 봅니다. 이건 시점에 따라 다르죠. 근데 가장 중요한 것은 헌정 질서가 중단되고 야누코비치가 야반도주하고, 그 대통령 궁을 시민들이 점령한 겁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혁명이라 볼 수 있죠. 어떻게 보면 쿠데타로 볼 수도 있고요. 이때 이 쿠데타에 대해서 반발하는 남쪽에 있는 사람들이 중앙정부를 괴뢰정부로 본 거죠. 괴뢰정부로 보니까 그 정부에 대항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이건 크림을 병합한 거고요.
 
이 돈바스 사태가 바로 이 때문에 일어난 거예요. 돈바스에서 보니까 중앙정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이상한 사람들이 장악하니까 거기에 반항해서 군사를 모아 내전이 발생한 거죠. 이 내전에 가장 직접적인 발화점은 뭐냐 하면은 쿠데타입니다. 돈바스 처지에서는 쿠데타인 거고요. 이 내용을 제가 연구해서 들여다보면 결국 미국이 쿠데타를 사주해서 들어간 겁니다. 밤에 대통령 궁에 밀고 들어간 겁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기회를 또 놓칠 수가 없죠. NGO를 갖다가 시민 혁명을 유발하게 시킨 거죠. 그때 나왔던 단어가 뭐냐 하면 베어 트랩, 불곰 사냥입니다. 이 베어 트랩이 지금까지 작동하고 있어요. 결국 우크라이나는 불곰을 때려잡기 위한 거대한 함정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근데 이거는 미국으로서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국가 이익을 위해서, 세계를 지배해야 하니까요. 그 때문에 루칸스크와 도네츠크가 독립을 선포하고 무장하고, 중앙 정부와 전쟁을 벌입니다.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죠. 우크라이나는 그때 대선을 치러 새로운 정부가 정상적으로 탄생합니다. 그전까지는 임시정부였죠. 과도정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포로셴코 정부가 출범했는데, 이 루간스크와 도네츠크는 선거에 참여를 못 하죠. 전쟁 상태니까요.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는 싸울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이 전쟁이 점점 확대 됩니다. 8월 22일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진격하면 반정부군이 싸워서 이길 수가 없죠. 일방적으로 계속 몰리는 상태에서 러시아군이 내전에 개입합니다.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러시아군들이 계급장 떼고 명찰 떼고 도네츠크 민병대로 변장을 해서 탱크를 몰고 들어갑니다. 전 세계에서 하는 얘기가 너희들 야비하게 하지 말라고 하니까 거기에 들어간 사람들 다 군대 내보냈어요. 사직서를 내고 들어가게 합니다. 그러니까 군이 아니죠. 전쟁을 계속해서 방어했습니다. 방어한 상태에서 휴전에 들어갔고, 휴전이 들어간 후부터 지금까지 지속해서 전쟁이 이뤄진 게 사실입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이 반군을 진압하는 게 목표였고. 그래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세운 게 뭐냐면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 해서 대통령 당선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 전쟁이 계속되면서 러시아가 스트레스 받은 게 무엇이냐 하면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반군을 진압해야 하는데, 이 반군들은 계속 당할 수밖에 없잖아요. 반군들은 지키려고 하고, 공격을 못 하니까요. 그래서 반군 지역의 민간인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너무 많이 죽었으니까 러시아가 여기에 대해서 이번에는 정치에 개입하며 돈바스 해방이라는 단어를 썼어요. 이들을 갖다가, 우리 시민들을 갖다가 우리가 구제해줘야겠다 하면서 들어간 것도 러시아의 명분 중 하나입니다.
 
 
신 냉전의 시작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 이유를 보죠. 탈냉전 이후에 일극체제가 되어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는데,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다 보니까, 너무나 많은 재정적 낭비가 되었습니다. 그때 미국 네오콘 그룹이 뭘 생각했냐면 ‘이야 양극체제가 훨씬 더 효율적이었다. 우리만 잘 먹고 잘살면 되었는데, 중국과 러시아를 우리가 먹여 살릴 필요가 없었는데, 괜히 세계화를 해가지고 중국이 저렇게 커졌다. 러시아도 저렇게 잘 살게 됐고, 오! 이거 누구 좋은 일 시켰지?’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1991년에 양극체제가 붕괴되었죠, 2000년대 들어와서 보니까 중국은 부쩍부쩍 커지고 있고, 러시아도 잘 살게 되었고, 세계화에다 첨단기술을 갖다가 미국 중심으로 잘 개발해놨더니 중국 쪽으로 넘어가고 중국과 러시아가 잘 살게 되었고, 지금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정도가 되었죠. 중국은 도전할 생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보냐고 하는데, 그것은 중국 쪽 입장이죠. 세계질서에서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는데 중국은 제국주의 속성을 가지고 있죠. 미국은 중국 놔줬다가는 큰일 나겠구나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빨리 디커플링*해야 한다. 놔주면 미국 쪽이 점점 더 불리해지는 거예요.
*디커플링(decoupling)이란 ‘탈(脫)동조화’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나라나 지역의 경제가 주위에 있는 다른 나라들이나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흐름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잖아요. 앞으로 세계는 기술패권입니다. 군사패권이 아닙니다. 군사도 기술을 가진 사람이 군사력을 좌지우지 합니다. 요즘은 다 무인기, 무인탱크, AI가 공격하고, 드론이 들어가서 공격을 합니다. 기술이 점점 개발되고 있습니다. 마하10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되고, 어떤 미사일방어시스템으로도 막을 수 없는 미사일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 전쟁에서 성공하려면 중국하고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이격시켜야겠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중국하고 러시아를 갈라치기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5G, 6G 인공지능이 현실화 되려면 네트워크가 있어야 하거든요. 미국이 이 네트워크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기술패권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고, 그렇게 해야지만 앞으로 미국이 강대국으로서 50년 이상 세계를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 미국이 그리는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요? 제가 봤을 때는 권위주의 국가군,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완전히 구분 짓는 그래서 신 냉전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 신 냉전 단어를 2013년부터 썼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졌는데 여러 사람이 나에게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을 때 ‘우크라이나 사태지만 이것은 미국의 중국 타겟이다. 결국 중국이다. 러시아가 아니다.’ 러시아는 미국 패권에 도전할 만한 국가가 아니라고 본거죠. 그런데 중국은 그렇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가치체계가 완전히 틀립니다. 중국은 신을 모시지 않습니다. 중국에 가보면 점쟁이가 많지 크리스찬이 없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완전히 기독교 국가이고 같이 포용할 수 있는 로마문화를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완전히 갈라 세워야겠다. 갈라 세우려면 러시아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했을 때 목표가 뭐였냐면, 맨 처음 러시아 국력을 약화시키는 것, 조금 더 나아가서 푸틴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 더 나아가 러시아를 파괴시키는 것 이렇게 나가는데 첫 번째 단계에서 딱 멈췄죠. 조 바이든이 어제도 이야기했어요. ‘우리는 푸틴 제거하지 않겠다. 우리는 나토 개입하지 않겠다.’ 그 이야기는 러시아를 놓고 때리는 것이 아니거든요. 러시아를 굴복시키겠다는 것이지 제거 하는 게 아닙니다. 목표는 중국입니다. 그럼 중국을 부술 수 있는가? 못 부수죠. 중국은 국제 공급망의 역할을 계속 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이 왜 중국과 계속 싸우면서도 왜 거래를 합니까? 미국은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이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단 미국 위에 올라서는 걸 원치 않습니다. 미국이 기술 패권에서 우위를 점하면 그 체계가 50년 100년 가는 겁니다. 중국은 계속 따라붙을 겁니다.
 
그런데 중국은 안 그렇습니다. ‘우리는 너의 꼬붕이 될 수 없다.’ 2라운드는 미국과 중국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신 냉전이 시작될 것이고, 러시아 사태를 신 냉전의 서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1극 체제 안 하려고 하죠, 머리가 아프거든요. 이걸 양극체제로 이야기 할 수 있나요? 예전 냉전체제와 다른 가치체제가 들어옵니다.
 
나토 미국 고문단을 훈련시켜서 정예부대로 성장을 시켰습니다. 2021년 초에 6만5천명의 정예부대가 돈바스에 접근해서 반군을 진압하려고 했는데 그때 안 터지고 지금 터진 것입니다. 러시아도 그때 전쟁을 하려고 했는데 참고 참다가 지금 한 것입니다. 미국도 알고 있었습니다. 국방부 산하에 타이거팀이 있는데 11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시나리오를 그때부터 점검하기 시작합니다. 러시아가 전면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했을 때, 돈바스만 점령했을 때, 러시아가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을 때, 모든 시나리오를 놓고 미국이 어떻게 제제를 할 것인가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정리해서 책자로 만들어서 국방부하고 정부 내에 뿌렸습니다. 이미 그때 이 내용이 정리가 다 되어 있습니다. 러시아가 침공할 수밖에 없게 했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러시아는 안 좋은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침공국가이기 때문이죠. 그걸 알면서 왜 러시아가 들어갔을까요? 러시아의 정보력은 굉장히 탁월합니다. 영국하고 나토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한테 칼 들고 창을 들고 자극을 시키고 있지만,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만 미디어에 나옵니다. 진실은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사실 차이가 많이 나는 겁니다.
 
 
신 냉전의 기본 질서는 조 바이든 정부 들어오면서 가치논쟁이 전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냉전시대에는 이데올로기 투쟁이었다면 신 냉전의 경우 이데올로기는 더 이상 먹혀들어가지 않으니까, 가치논쟁으로 갑니다. 1945년 이후 세계에서 만들어온 수많은 지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제질서나 규범, 기구, 자유민주주의 등 여러 가치들이 있죠. 지금까지 70년 이상 축적해온 그런 인류의 지혜를 준수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구분시키는 것입니다. 신 냉전에서 가치체계와 또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면 경제적인 디커플링문제, 군사적 충돌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졌습니다.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이제 동의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공식적으로 신 냉전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안 씁니다. 학계에서 이야기하면 열에 여덟은 아직 신 냉전 아닙니다. 라고 합니다.
 
미국의 네오콘은 2000년대를 주름잡았고, 지금은 20년이 지나 젊은 그룹으로 이뤄져 있어 신네오콘이라고 합니다. 1극체제가 비효율적입니다. 너무나 많은 돈이 들어가고 왜 우리가 경찰국가를 하면서 그 사방에다 모든 분쟁에 들어 가야하고, 왜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서 돈을 투자해야 하냐는 거죠? 오히려 양극체제가 훨씬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계경제 50%를 차지하는 유럽 연합 앵글로색슨 국가들인 파이브 아이즈, 일본과 한국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따르는 국가들만으로 충분히 미국의 영광을 지속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그레이트 디커플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죠. 그냥 디커플링이 아닙니다. 이제는 완전히 세계화라는 글로블라이제이션이 30년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그레이트 디커플링 세상이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벨류체인 끊어버리고 공급망을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권위주의 국가들과 완전히 구분해 미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 제가 봐도 대단한 겁니다. 그래서 조 바이든 정권을 보면 지금 한치도 안 물러섭니다. 얼마 전에 무기대여법 하원, 상원 통과시켰죠.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주겠끔 되어있는데요. 얼마 후에 우크라이나 부총리와 사절단이 옵니다. 한국에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와서 무엇을 요구할까? 뻔하지 않습니까? 무기를 달라고 하는 거예요. 조 바이든이 와서 한국은 왜 무기를 주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한국의 무기가 탁월합니다. 신궁, 천궁은 세계적인데 이것은 비행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달라는 것이죠. 그다음 우리나라 자주포도 세계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줄 수 없죠? 주게 되면 어떻게 되죠? 그때 되면 러시아가 북한에 무기를 맘대로 줄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되죠?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계속 이야기하니까 주겠다, 주겠다 그러면서 시간을 벌고 있는데, 내년에 주겠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제가 봐서는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두 달 이후에 빠질 것 같은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계속 할 겁니다. 그러면 우크라이나만 계속 참혹해지는 겁니다. 6·25전쟁과 비슷하게 됩니다. 6·25전쟁은 1951년 4월에 이미 끝났습니다. 전선이 고착화 되어서 끝났는데 2년이 더 갔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지금 그런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박살이 날 겁니다. 러시아가 지금 하고 있는 모습을 보세요. 동부전선에서 완전히 콩가루를 만들어서 하나씩 하나씩 들어갑니다. 아예 도시자체가 사라집니다. 앞으로 조그만 도시들 치워버릴 겁니다.
 
처음에 러시아가 침공할 때 왜 저렇게 할까 의아했습니다. 분명히 대규모 화력을 다 때리고 난 다음에 들어가면 되는데, 그냥 들어갔다가 제블린에게 얻어맞고 2천대 이상의 탱크를 날렸잖아요.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그렇게 한 이유는 푸틴이 한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군인을 죽이기 위해서 들어간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죽이기 위해서 들어간 것이 아니다.’ 그 말자체가 자기의 행동을 묶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나가고 있죠. 그래서 며칠 전에 앙겔라 메르켈도 처음으로 입장을 표현했습니다.
 
 
에너지 패권전쟁
러시아가 저렇게 약이 오른 것 중에 하나가 에너지 문제였습니다. 러시아는 유럽을 하나의 에너지 시장으로 해서 계속 돈을 벌었잖아요. 그런데 미국이 계속 방해합니다. 왜 그럴까요.
 
미국도 에너지가 넘치는 데 팔아먹을 곳이 없잖아요. 그런데 러시아를 차단하면 미국이 유럽 시장을 먹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미국이 유럽 연합을 쥐고 흔들면서 러시아 석유·가스 사지 마라. 미국이 왜죠? 미국도 예전에는 석유와 가스를 사던 국가였는데, 셸 가스 혁명이 터지고 난 후부터 가스가 넘쳐나는 겁니다. 셸 오일도 남아돌고 있죠. 40불 30불까지도 떨어져서 채굴 단가도 못 맞추는 유가까지 떨어지니까, 미국도 쇼크가 오는 겁니다. 이걸 팔아먹어야 합니다. 근데 팔아먹으려고 보니까 유럽 시장이 만만한 데, 거기에는 러시아가 싸게 계속 공급하니까 유럽에서는 싼 러시아산 가스를 들여와서 쓰고 있으니 이걸 끊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독일 가스관 사업 있죠. 노르트 스트림 1, 2인데 1 뚫음으로 유럽 시장에 20%를 러시아가 장악했어요. 이번에 또 앙겔라 메르켈이 주도해서 2를 뚫었어요. 그런데 가스를 여러 번 송출한 후에 미국이 계속 그걸 끊으라고 압력을 놓습니다. 안 그러면 너희들 러시아 에너지 속국으로 남을 거라고 말이죠.
 
그런데 러시아 입장에서는 그렇죠. 러시아 속국이 뭐냐. 이거는 자유 시장 경제에 입각해서 우리가 싸게 가스를 주는데, 유럽 연합은 싸게 가스를 얻으면 얼마나 좋냐. 미국산 가스는 액화를 시켜서 LNG선에 실어 가자고 오기 때문에 비용이 훨씬 비쌉니다. 러시아는 가스관으로 그냥 가스만 보내면 되니까 러시아가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럽 연합에서 싸게 가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계속 압력을 넣는 겁니다. 그래가지고 한국에서 셸 가스를 처음으로 샀죠. 2011년도에 한국이 러시아하고 MOU를 맺어서 러시아산 가스를 싸게 10년 동안 매년 35만 톤씩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이명박 대통령 때였죠. 자원 외교로서 러시아산 가스를 싸게 가져 들어오게 MOU를 맺었는데 그다음 해 그 계약서를 찢고 똑같은 계약 조건으로 셸 가스를 샀습니다. 셸 가스는 그때 수입도 못 하는, 막 개발하는 단계였어요. 셸 가스를 수출하려면 터미널이 만들어지고, 터미널에 액화 공장이 만들어져야지만 수출을 하는데 그때 미국은 공장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도 한국에 압력을 넣어서 MOU를 찢어버리게 하고 그다음 해 셸 가스를 사게 합니다. 사실은 싸게 주니까 사죠.
 
러시아의 확장된 유라시아 파트너십 개념도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이 러시아산 가스를 사려고 하니까 당장 막죠. 그래서 독일이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너희들이 주권국가인 독일하고 프랑스한테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라, 경고했어요. 작년 얘기입니다. 작년 10월 11월에 어떤 일이 발생 했느냐면 독일 총리, 프랑스 대통령하고 앉아가지 앉아가지고 미국한테 더 이상 우리 압박하지 말라. 경고까지 했어요. 그래서 미국이 돌아버렸죠. 너희들 유럽 연합들 한 번 봐라.
 
미국이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정보에서 세계 최고입니다. 결국 권력은 정보에서 나오는 거예요. 그 정보력이 최고이기 때문에 일극 체제를 유지해왔고, 전후 지금까지도 미국이 패권 국가로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유럽 연합도 미국 앞에서 절절매는 거예요. 미국이 계속 주도권을 가지고 나가려는데 유럽 연합이 거기에 적응해야죠. 왜 유럽 연합이 생겼는지도 알지 않습니까. 미국 때문에 만들어졌잖아요. 그런데도 유럽 연합이 스스로 독립을 못 하는 겁니다. 그만큼 미국의 힘이 절대적이에요. 그러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하죠? 대한민국은 어쩔 수 없어요. 미국과 같이 한미동맹을 같이 유지해나가야 합니다.
 
노르트 스트림 1, 2 이렇게 들어왔죠. 그다음에 러시아산 석유가 들어갑니다. 유럽 연합이 필요한 석유의 28%를 러시아가 공급하고, 가스의 42%를 공급하는데 지금 이게 문제가 발생해서 유럽 연합이 난리가 났습니다. 유럽 연합 27개가 한목소리가 아니에요. 왜냐하면 지금 가스가 안 들어오고 석유가 안 들어오고요. 그다음에 러시아는 현재 1배럴당 120달러인가 그렇습니다. 이게 150달러까지 올라간다고 그럽니다. 근데 지금 러시아는 세일입니다. 70달러, 이렇게 땡처리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들 러시아산 70달러 사려고 난리입니다. 대표적으로 인도는 70불로 사서 80불로 팔아먹는 거죠. 사실이에요. 인도는 결국 자기의 국가 이익이 중요하지, 미국이나 중국 러시아 이거 아닙니다. 인도는 중국하고 사이가 별로 안 좋잖아요. 그래서 쿼드에 들어가 있지만 미국이 마음대로 못해요. 메르켈하고 젤렌스키하고 여러 번 얘기합니다. 우크라이나가 가스 시스템이 있는데, 이 가스 시스템으로 인해서 러시아로부터 계속 돈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러시아 또한 제국주의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건 당연한 겁니다. 대 유라시아 정책을 펴면서 중앙아시아를 자기 지배하에 넣으려고 노력을 하죠.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중국하고 러시아 사이에 껴있는 국가들은 나갈 탈출로가 없어요. 러시아가 꼼짝 못하게 만드는 거죠. 러시아의 확장된 유라시아 파트너십 개념 보세요. 유라시아 대륙과 그다음에 상하이 협력 기구 그리고 아시아까지 대 유라시아 정책입니다. 이거는 러시아의 원대한 큰 그림인데 이걸 진행하고 있어요. 러시아도 미국과 마찬가지입니다.
 
중국하고 러시아가 구상하는 것은 일극도 양극 체제도 아닙니다. 다자적인, 다중심적인 국제질서를 이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하고 미국하고 싸우면서도 두 나라가 암묵적으로 숨구멍을 만들어놔요. 그게 외교의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항상 싸우면서도 항상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번에 보면 마리우폴의 하나인 콤비나트를 완전히 점령하고 있었잖아요. 그곳의 아조프스탈이라는 장소에 2500에서 3500명 정도가 포로가 됐는데, 그중에 많은 수가 나토 지휘부가 있다는 얘기가 들려옵니다. 3성 장군 한 명, 2성 장군 한 명. 나토의 지휘부가 갇혀있었던 거죠. 그러면서도 서로가 그냥 그렇게 하는 겁니다. 알면서도 말이죠. 지금 러시아 감옥에 들어가 있어요. 빼내 와야 할 것 아닙니까. 거기다가 나토 지휘부만 들어가 있는 거 아니죠. 프랑스, 불가리아 장교들. 프랑스가 난리입니다. 자기들 장교 빼 오려고 말입니다.
 
 
대러 제재와 한국
한국과 우크라이나 관계는 거의 미미합니다. 한국은 거의 1조억 달러죠. 그런데 이 나라하고는 7억 달러밖에 안 됩니다. 진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정말 조그만 영역이지만, 이 나라의 전쟁 때문에 한국이 스트레스 받는 이유가 석유 가격 올라가죠. 물가 올라가죠. 그리고 쌀, 곡류 그런 것이 올라가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충격을 받는 겁니다. 이 나라하고 한국은 별로 관계없어요.
 
한국은 여기서 수입 많이 안 합니다. 그런데도 영향을 받는 이유가 뭐냐면 전 세계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간접적으로 이 나라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거죠. 물류망 단절되어 가지고 지금 한국이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우회 통로를 계속 만들고 있고요. 이렇게 다 단절됐습니다. 이걸 우회하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죠.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국의 국가 안보
중국과 러시아가 계속 동북아에서 군사적 긴장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을 타겟으로 말입니다. 그들 눈에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보면 작은 나라에요. 일본이 더 무서운 겁니다. 미국과 같이 연합된 일본, 중국은 한국이 눈에 안 들어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부가 있다고 하지만 미사일 한 방이면 경제가 폭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적 단층 서쪽은 우크라이나, 동쪽은 한반도입니다. 다행스럽게 한반도에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6·25 전쟁은 한반도에서 충돌이 발생해서 냉전이 발생했듯이, 이번에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서 신 냉전이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후복구 사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봐서는 러시아가 콩가루를 만들어 놓은 곳은 러시아가 자기네들이 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푸틴은 누구?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대해서 불안을 많이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선택하고 있죠. 러시아 사람들 대다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이 깊이 개입해 있으며, 미국과 싸워야 한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대리인이 되어 전쟁에서 희생당하고 있다는 인식이 러시아 사람들에게 퍼져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의 경우 전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75%,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82~83% 압도적이고요. 러시아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세력은 러시아에 사는 우크라이나인과 젊은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전쟁 나가서 죽어야하니까, 젊은 사람들은 자기 삶을 풍요롭게 살아야 하는데 전쟁 나가서 죽으면 안 되잖아요? 그런 사람들 빼놓고 똘똘 뭉쳐서 전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프로파간다 때문에 러시아 사람들이 다들 속아서 저러지 않나 해서 지인들과 학자들에게 전화를 해보면 이게 맞다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나가면서
한국은 전략적 모호성을 이야기합니다. 그건 가장 안 좋은 이야기입니다. 미국 입장나 중국입장에서는 모호합니다. 우리나라는 전략적으로 유연합니다.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자율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호성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갑인 중국이나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는 모호한 겁니다. 사대주의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항상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자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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